나는 폭립을 참 좋아한다.
특히 TGI 프라이데이 폭립을 참말로 좋아했는데
TGI가 점점 없어지더니 이제 찾을 수 없게 되어서
맘이 느므느므 상했던 사람 중의 하나였다.
패밀리 레스토랑 웨이팅에
긴장하며 방문하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우후죽순 생겨나는 다양한 식당들에 밀려
그런 곳도 있었지 하는 옛추억이 되어 버렸다.
아유 정말, 나이가 드니 맨날 라떼이야기다.
각설하고
오늘은 그렇게 좋아하던 폭립을 먹었던 후기를
써보고자 한다. 삼산 라라코스트에서 ^^
사실 삼산 라라코스트는 첫 방문이었다.
평소 동구 일산 라라코스트만 갔던지라
삼산도 나름의 기대치를 가지고 방문했다.
라라코스트는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나름 괜츈한 파스트&피자 가게이다.
서점에 들려 책을 왕창 산 덕분에
배가 느므느므 고팠다.
친구이자 동료인 지인과 함께
빠르게 메뉴판을 훑었다.
둘이 동시에
폭립!!!!!!!
일단 메뉴 하나는 정해졌다.
원조 치녀(치킨을 사랑하는 여자)인 지인은
신메뉴 중 하나인 오븐 치킨 플래터를 추가하고 싶어했으나 그럼 너무 고기고기 조합이기에
늙은 우리가 소화하기는 힘들 것 같았다.
결국 자주 먹어 안전한
57번 해물스파이시 필라프 를 선택했다.
지인이 주문하고 나서도 계속 아쉬워한다.
그냥 3개를 시키자는 무리수를 잠시 두기도 했지만
절대 못먹는다.
어려서는 돈이 없어 못 먹고
나이들면 시간이 없어 못 먹는다더니
틀렸다. 나이가 드니 소화를 못해서 못 먹는다.
우린 그때 그 고딩이 아니란다 이제.. 친구야..
인정하고 받아들이자.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많이 먹자.
더 나이들면 이렇게도 못 먹을지 몰라 ㅜ
아 갑자기 이야기가 또 샌다.
담엔 포스팅을 꼭 낮에 해야겠다.
우리가 첫 손님이어서 참 좋았다.
코시국이 된 작년 한 해 외식은 언감생심이었다.
올해 조금 소강이 되고 나서도 외식은 무서워서
늘 오픈 할 때나 남들 밥 안먹을 시간에나 겨우
방문해서 주린 배를 채우곤 했다.
나도 나지만 사장님들 정말 힘드실 것 같다.
코로나 진짜 좀 빨리 가버려라.
해물스파이시 필라프가 나왔다.
아까까지도 잘 한 메뉴결정인지 고민하던 지인이
한술 뜨고는 따봉을 한다.
사실 저 사진도 지인이 한 술 뜨고 급하게 덮어놓은 모습이다. 사람이 사진을 찍으면 좀 인지를 해주라.
오, 생각보다 크다.
라라코스트 라서(?) 사실 적당하게 나오려니 했는데
아주 실한 녀석이 등장해준다.
예전 패밀리 레스토랑 처럼 사이드를 좀 더 충실한
녀석들로 교체할 수 있으면 더 금상첨화였을 것 같다.
이제 한 입을 먹어보자.
얼, 부들부들하다. 고기가 연하게 뼈랑 잘 분리된다.
맛나다. 음, 소스가 맥도날드 1955 버거 맛이다.
지인은 맛있긴 한데 소스가 좀 취향이 아니라며
아쉬워했다. 그런데 함께 주신 곁들임 매콤소스가
아주 입에 딱이라며 하나를 추가해 흡입해주셨다.
정말 오랜만에 먹은 맛있는 폭립이었다.
좋은 사람과 함께 여서 더 즐거운 식사이기도 했다.
폭립이 땡긴다면 라라코스트에서 점심한끼 어떨까!
[내돈내산해서 후루룩찹찹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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