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은 바다가 가까워 참 좋다.
특별한 일 없이도 잠깐의 드라이브만으로 바다를 만끽할 수 있다.
오늘은 바닷가 근처 파스타 가게 후기를 써보려 한다.
공간나인
울산 북구 동해안로 1740
영업시간 11:30 ~ 22:00
브레이크타임 15:00 ~ 17:00
기본적으로 다크다크한 느낌의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아래층에는 '소진담'이라는 유명한 카페가 있다.
소진담에 사람이 많아서 조금 긴장하고 올라갔는데
다행히 테이블에 여유가 있어 다행이었다.
창밖으로 보이는 바다 풍경이 좋다.
그런데 뭐랄까.
인테리어가 전체적으로 어두워서 였는지
저 오션뷰를 앞에두고도 개방감이 없었다.
에어컨을 튼 상태라 폴딩도어를 닫아둘 수 밖에 없지만
도어와 바깥쪽 검은 철제 파티션이 시선을 분산시켜 조금 답답한 기분이 들었다.
지인은 모처럼 바닷가에 왔는데
바다를 등지고 식사해야하냐며 투덜댔다.
(난 가위바위보에 이긴 덕분에 정면 오션부 ㅋ)
그래도 맛나게 먹어보자.
시그니처 메뉴인 돈 토마호크 커틀렛에 잠시 혹했지만
본래 맘먹고 온대로 파스타로 결정했다.
피자는 어제 먹어서 안 먹고 싶다는 지인의 의견에
치킨샐러드를 추가했다.
식후에 크피를 마실 예정이라 음료는 패스.
메인 요리가 나오기 전,
애피타이저로 나온 빵과 치킨텐더샐러드를
먼저 먹어보았다. 무난무난한 맛이다.
드디어 고대하던 파스타가 나왔다.
나는 크림파스타, 크림리조또 등등
허옇고 느끼한 음식을 좋아하지 않는다.
지극히 구수한 촌사람 입맛이랄까.
항상 토마토 소스를 애용했는데
봉골레를 시작으로 오일파스타로 입맛이 옮겨가
오늘 시킨 새우오일파스타가 유독 기대됐다.
새우도 실하고 적당히 매콤한 것이 맛나다.
개인적으로 조금 꼬들하게 익힌 면을 좋아하는데
(알단테?라고 하던가)
요 녀석은 내 기준 좀 더 푹 익은 면이었다.
지인은 입에 딱 맞단다.
역시 우린 안 맞다.
안 맞는 사람들끼리 오래간다는데
평생가자 친구야.
지인은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로제를 시켰다.
죽으나 사나 크림인 사람이 로제를 시켜서
조금 걱정 됐는데 역시나 크림을 시킬걸 하고 후회한다.
맛있게 먹으면서 크림 타령이다.
빨리 먹고 하나를 더 시키겠다는데,
나이가 들면 들수록 말도 안되는 이야기만 는다.
아쥬 맛나게 먹은 떼샷.
남자분들은 조금 양이 적지 않을까 싶다.
기존 저렴한 파스타집과 비교했을 때
월등한 맛이라고 하긴 어렵지만
장소가 주는 기분과 신선한 야채와 해산물이 괜찮다.
공간나인.
한 번 쯤 방문해볼만한 파스타 가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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