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리뷰(중고등)2 아몬드 [진짜독후활동/중등고등추천도서/공감과 배려를 알지 못하는 슬픔에 대해] 오늘은 첫 장을 넘기기가 무섭게 마지막 장으로 내달리게 되는, 굉장한 흡입력을 가진 소설을 소개해보려한다. [아몬드] 손원평 님 창비 중학생이 된 녀석들은 참 재미있다. 앳띤 초등학생의 모습이 눈에 선한데 중학생이라는 꼬리표가 붙으면 갑자기 천하무적이 된다. 그 놈의 교복이 말썽인걸까. 멀쩡하던 아이들이 교복을 걸치는 순간 중2병이라는 면죄부를 등에 엎고 세상 시니컬해지는 것이다. 그런 녀석들에게 독서란 참으로 지루하고 꼰대같은 일이다. 세상에 얼마나 재밌는게 많은데 이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 종이 나부랭이나 뒤적이며 남다른 나의 인생을 논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아몬드]는 달랐다. 표지와 제목만 봐서는 도저히 내용이 가늠이 안가고 그렇다고 대놓고 손사래 치기엔 녀석들에게 흥미가 돈다. 처음.. 2021. 6. 30. 구미호식당 [쥬토피아의 진짜독후활동/내가 만일 오늘 죽는다면?] 내가 만일 오늘 죽는다면 어떤 마음이 들까? 그 어떤 준비도 슬픔도 노여움도 느낄 사이없이 갑작스럽게 죽음이 찾아온다면 못다한 삶에 대한 미련으로 망연자실하고 말 것이다. 오늘 소개할 쥬토피아의 진짜독후활동 [구미호 식당]이다. 구미호 식당 박현숙 장편소설 특별한 소재 표지며 제목이며 아이들의 손이 절로 간다. [구미호 식당]은 죽은 자의 49일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아주 재미있고 섬세하게 그린 소설이다. 마흔 두살의 호텔 셰프 출신인 민석과 엄마가 도망간 집에서 천덕꾸러기로 자란 열다섯살 도영이는 어느 날 갑작스럽게 죽은 후, 망각의 강 앞에서 구미호 서호를 만나게 된다. 세상에 미련이 너무 많은 민석과 세상에 미련 따위 없는 도영은 당만동이라는 지연과 같은 날 죽었다는 연민에 함께 49일과 뜨거운 피를.. 2021. 6.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