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길었던 원격수업도
조금씩 등교 횟수가 늘어나며 안정화되어 가고 있다.
격리 아닌 격리의 시간을
그나마 덜 고되게 보낼 수 있었던 이유는
다양한 온라인 먹거리 배송 덕분이었다.
고메 바삭 튀겨낸 돈카츠/모짜렐라
오늘은 최근에 넘나 맛나게 먹은 요 아이를
소개해보려고 한다.
(맛있다고 공유하는 것일 뿐 결단코 내돈내산임)
가격은 쿠팡 기준 8천원 선이고
묶음으로 구매하면 5천원 가량으로 싸게 살 수 있다.
가격이 천차만별이니 애용하는 사이트에서
가격 비교 후 구입하면 될 듯 하다.
플라스틱 트레이에
동그란 모양의 치즈돈까스 3장이 들어있다.
(하나는 이미 먹음;;)
빵가루가 큼지막한 것이 식감이 좋을 상이다.
크기도 제법 크다.
자, 이제 종이호일을 깔아보자.
프랑스산 종이호일이라니까 뭐 대단한 것 처럼
보여서 자꾸 물어보는데,
다이소에서 3천원이면 구입이 가능하다.
프랑스는 근처도 못 가봤고
에비앙도 손떨려 못 마신다.
180도 기준 15분이면 완성!
이라고는 하는데,
내 경험상 적혀있는 시간보다 더 돌려야 맞다.
그래서 소심하게 3분을 추가해보기로 한다.
10분정도 되면 뒤집어 볼 예정이다.
참, 따로 기름을 뿌리거나 하지 않았다.
안 뿌려도 충분히 바삭바삭 지글지글 하다.
치즈돈까스가 내 사랑 보토에서 익어가는 동안
같이 곁들일 야채를 준비해본다.
막상 야채를 꺼내니 귀차니즘이 몰려왔다.
어제 먹다 남은 월남쌈 야채들을 싹싹 긁어모아
먹기 좋게 한 번 더 자른 후 디피했다.
아웅 편해 후훗.
삐비빅! 삐비빅!
18분의 대장정이 끝났다.
치돈의 노란색, 영롱하구나. 캬!
잉? 뭐지 이 일반 돈까스의 비주얼은?
치즈 돈까스란 자고로
치즈가 막막 흘러나와 내 맘도 막막 흘러내리는
그런 맛이 있어야 하는데 치즈가 하나도 안 녹았다.
돈까스가 제법 두툼한 편이라는 것을 간과했다.
이대로 그냥 더 돌리면
치즈 녹이려다 튀김옷까지 딱딱해질 수 있기에
돈까스의 배를 갈라 2분 정도만 더 돌려줬다.
오 녹는다, 녹는다, 녹았다!!!
역시 이래야 치즈돈까스지!
조리해본 결과,
최대 시간은 180도 기준 20분 정도로 잡고
마지막 5분은 배를 갈라 세워놓고 돌리길 추천한다.
4조각 정도로 자르면 딱 좋을 듯 하다.
아이도 나도 함께 늦잠을 자서 애는 굶겨 보내고
남편도 일이 바쁘다며 헐레벌떡 나간터라
나 혼자 쓸쓸히 먹는 치즈돈까스의 맛은
.
.
.
.
.
.
.
그야말로 붸뤼구웃. 풍악을 울려라.
그냥 치돈 한개 살포시 꺼내서
에어프라이어에 툭 던져넣고
지이잉 20분만 돌리면
여기가 지상낙원 돈까스 천국이다.
다가오는 주말,
사랑하는 가족들과 고메 치즈돈까스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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