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 가본게 언제인지.
작년 3월 4월을 정말 공포에 떨며 보냈지만
이렇게 오랜시간 이 생활이 이어질거라곤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일이 고된 날이면
팝콘 하나 팔에 끼고 심야영화 보러가던 것이
삶의 큰 낙이었는데 정말 슬프기 한량없다.
이런 염원을 담아서
오늘의 포스팅은 씨네드 쉐프로 정했다.
한창 코로나가 소강되서
일상 복귀를 소망할 수 있게 되었을 때 쯤
각별한 지인들과 함께 했던 첫 영화관방문이었다.
내가 방문한 곳은 부산 센텀점이다.
씨네드 쉐프를 여러번 가봤지만
이렇게 침대로 된 템퍼? 관은 처음이었다.
내 기억에
씨네트 쉐프 센텀점 가격은 1인 4만원이었던 듯.
한창 소강상황이었지만 그래도 몰라
오전 첫 타임에 예약을 했고 상영관에 우리 4명만 있어
정말 호사스러운 관람을 했던 기억이 난다.
무엇보다 저 침대가 정말 편했다.
영화를 보다보면 자세가 불편해져
이리저리 뒤척이게되기 마련인데
처음 자세 고대로~ 고대로 보았다.
나중에 알고보니 침대가
굉장히 고가의 브랜드 제품이었고
요 침대를 사는 건 현재 내 재무상태로는
초초 불가능하다는 생각에 한참 웃었더랬다.
한 번 누워봤으니 만족합니다. 후훗
영화를 다 보고나니 언제 오셨는지
직원분이 기다리고 계셨다.
아주 친절한 모습으로 우리를
레스토랑을 인도해주셨다.
이런 서비스 정말 익숙치 않다.
뼛속까지 촌놈인 것인가.
코스요리를 시켜보았다.
씨네드쉐프 런치 코스 가격은 55000원이다.
뭣도 모를 때는 코스가 최고다.
식전빵이다.
먹물빵, 곡물빵, 고구마빵.
따뜻하게 제공되었고 함께 서빙된 발사믹이 굉장히 맛있었다. 집에 유럽여행다녀온 지인이 사다준 발사믹이 그대로 처박혀 있는데 한 번 꺼내먹어봐야겠다. 아주 시큼고소달달 맛났다.
감자 머시기 스프다.
보통 양송이 스프가 많이 나오던데
(늘 저렴한 것을 먹어서 그릉가;;)
요건 간 감자 질감이 그대로 느껴져서 독특했다.
그런데 난 원래 스프를 안 좋아해서 맛만 봤다.
지인들도 스프가 좀 짠 것 같다며 쏘쏘한 반응이었다.
샐러드는 버섯샐러드와 시저샐러드 중 선택이었는데
우린 둘둘 시켜서 둘둘 나눠먹기로 했다.
그런데 서빙된 샐러드의 양이 어마어마 했다.
이걸 먹고나니 배가 차는 기분이었다. 헐;;
그리고 시저샐러드 야채가 통으로 제공되서
참 신기했다. 뭣도 모르고 포크로 콱 집어들었는데
통채로 딸려올라와서 깜짝놀랐다.
혹시 처음 가시는 분들은 고상하게 미리 자르시기를.
두 샐러드 모두 맛은 좋았다.
메인요리를 스테이크로 정했는데
한우의 경우 추가금이 붙는다.
흠, 스테이크는 호불호가 있었다.
나는 맛있었다;;
굽기를 미디움으로 했는데 미디움레어로 해도
괜찮을 것 같다. 홀그레인머스터드와 찰떡.
마지막 디저트도 둘둘 골랐다.
망고타르트랑 치즈케이크 였던 듯.
음 나는 솔직히 전체 코스 중 요 디저트가 제일 별로였다. 나머지는 다 맛있었는데 디저트는 영.
전체적으로 간이 쎈 느낌이라 호불호가 있었지만
프라이빗하게 영화보고,
분위기 있게 식사 한끼하기에
아주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개인적으로 코스보다는 단품을 추천한다.
아, 다시 가고싶은데..
담엔 파스타 먹고 싶은데..
오늘도 이런저런 생각에
마스크를 단디 챙겨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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