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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초등)

바삭바삭 갈매기 [초딩이 직접 고른 그 책/초3교과수록도서/바삭바삭한 맛이 나는 책]

by 북쇼퍼 쥬토피아 2021. 6. 10.


오늘 소개할 도서는
북쇼핑한 보람이 톡톡히 느껴지고
소장해놓고 두고두고 읽을 만한
정말 재미난 책이다.

이 주의 '초딩이 직접 고른 그 책'
전민걸님의 [바삭바삭 갈매기] 되시겠다.




꼬맹이들의 간택을 받는 책들은
첫째, 제목이 눈에 띈다.
둘째, 표지가 재밌어보인다.
셋째, 글씨가 크고 내용이 어렵지 않아 보인다.

이런 요소를 지니고 있다.

그런 점에서 바삭바삭 갈매기는
아주 인기가 많은 책이다.
줄거리 역시 흥미진진하다.


아 갈매기 넘나 내 스타일



바삭바삭 갈매기는 동화책인 만큼
삽화가 정말 큰일을 해냈다.
작가분이 삽화까지 모두 그리셨단 이야기에
정말 존경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전민걸님 대단하셔요.


앗, 저건 설마! 도도한 나초 치즈맛?!


바삭바삭 갈매기는
큰 바위섬에 살고 있는 갈매기의 1인칭주인공시점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파란 하늘과 구름 속에서 물고기를 잡아먹으며
유유자적 살고 있던 갈매기는
유람선에 탄 아이들이 던지는
무언가를 받아먹게된다.

그 무언가가 바로 '바삭바삭'
비극의 서막이 시작된다.


세상에 이런 맛이!!!!!



도도한 나초 치즈맛과 비슷하게 생긴
'바삭바삭'을 먹게 된 갈매기들은
지금까지 우린 뭘 먹고 살았던거냐며
유람선에서 던져지는 바삭바삭을 향해
맹렬히 날아간다.


마이볼!


짭쪼롬하고 고소해

갈매기들은 바삭바삭 이야기로 정신이 없다.
하지만 그 바삭바삭이 매번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니기에 갈매기들은 바삭바삭을 찾아 부둣가로 날아든다.

주인공 갈매기는 한밤중이 될 때까지
바삭바삭을 찾아 헤맨다.
자신이 어디까지 왔는지도 눈치채지 못한채
위험한 장소로 들어가기 시작한다.


급기야 도둑질까지


바삭바삭을 찾아떠난 갈매기는
어떤 무서운 일을 당하게 될까?
바삭바삭을 입에 물고 도망치는 갈매기의 눈빛이
사악해진듯 보인다.


날 수 있지만 날지 못해서 겨우 날아오른 갈매기


지붕 위로 간신히 날아오른 갈매기의 입에는
그토록 염원하던 바삭바삭이 보이지 않는다.
당황스럽고 처량해보이는 갈매기.


오랜만에 멀리 날았어



바삭바삭 갈매기는
주인공 갈매기가 어떤 생각을 했는지
어떤 깨달음을 얻고 멀리 날아가게되었는지
친절하게 설명해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누가봐도
그리 집착하던 바삭바삭이
결국 갈매기 스스로를 망치는 길이었음을
깨달을 수 있다.


누구에게나 '바삭바삭'은 있을 것이다.
어른들은 저 갈매기보다 훨씬 더 많이
바삭바삭을 원하고 찾고 있을지 모른다.

노력으로 얻는 성과,
지루하고 맛없지만 몸에 좋은 음식과 가르침,
그 모든 것이 나라는 존재를 오롯이 지키는 방법이었음을 우리는 잊고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바삭바삭을 찾느라 땅바닥만 보고 다니던 갈매기가
바삭바삭을 버리고 자신을 찾아 오랜만에 멀리 날아가는 모습이 무척 마음에 남는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퇴근 길에
'도도한 나초'나 하나 사가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