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에 들어가면 체육시간에 줄넘기를 배운다.
모든 운동 종목이 다 그렇듯
줄넘기라는게 잘하고 싶지만
마음만큼 뜻대로 되지 않는다.
특히 가위뛰기, 이단뛰기 등
고난이도 스킬은 정말 운동치를 좌절하게 만든다.
이 주의 '초딩이 직접 고른 그 책'은
그런 운동치들이 줄넘기를 잘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소개한 알짜배기 도서다.
[짜장 줄넘기] 함께 읽고 함께 뛰어보자.
주인공 소림이는 소림짜장의 귀여운 딸이다.
소림이라는 가게 이름이 예사롭지 않은데
소림이의 노란색 추리닝 역시 눈길을 끈다.
소림짜장의 요리사인 소림이 아빠는 수타면의 대가다.
짜장은 역시 수타면인데 소림이가 더욱 부러워진다.
소림이는 왕파리와 전쟁 중인 아빠에게
줄넘기를 배우고 싶다며 조른다.
이름이나 복장이나 어디를 봐도
줄넘기는 애저녁에 끝냈을 포스의 소림이인데
줄넘기를 배우고 싶단다.
역시 줄넘기는 어렵다.
소림이의 간청에 아빠는 15년 동안 갈고 닦은
짜장 줄넘기를 가르쳐 주겠노라 선언한다.
줄넘기를 잘하는 방법을 알려준다니
어떤 내용이 나올까 무척 궁금하다.
1장 내 줄을 찾아라.
2장 주문을 걸어라.
3장 동물 자세를 배워라.
4장 자신을 뛰어넘어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아주 자세히 그리고 재미있게 설명이 되어 있다.
그 중 1장 내 줄을 찾아라는 정말 인상적이었다.
바로 방법에 대한 내용이 나올줄 알았는데
나에게 맞는 줄넘기 찾기라.
자칫 간과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꼼꼼하게 짚어주고 있어 유용한 부분이었다.
총 4장의 수련을 모두 마친 소림이는
나비처럼 가볍게 줄을 뛰어넘었다.
줄이 신발코에 걸리지도, 발밑에 깔리지도 않았다.
사뿐 사뿐한 소림이의 모습이 대견하다.
마치 한석봉과 한석봉의 어머니처럼
소림이는 줄넘기를 돌리고
아빠는 짜장면 반죽을 돌리기 시작한다.
쿵탁! 폴짝! 쿵딱! 폴짝!
소림이는 줄넘기를 마스터 한 후,
동네에서 제일 맛있는 소림 짜장면 먹방을 한다.
[짜장 줄넘기]는 유용한 내용과 줄거리만으로도
할 일을 다한 책이지만 마지막 삽화가 꼬맹이들의 마음을 죄 흔들어 놓는다.
독후활동에 죄다
짜장면 먹고 싶다 엄마한테 시켜달래야지
이런 내용이다.
줄넘기를 잘하는 방법에 대해 익히고
직접 실천해보겠다는 그런 의지가 먼저여야 하지 않을까 소망해본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저녁에는 짜장면을 시켜먹어야겠다. 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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