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훌쩍 큰 초딩이라
엄마밥도 뺏어 먹지만
요녀석도 여리여리 상애기 시절이 있었다.
항상 일찍 일어나고 아침도 잘 먹는 덕분에
등원 전에 애 태울 일 한번 없어던 고마운 녀석이다.
나는 늘
늦잠이 뭐냐고, 먹는거냐고 호기를 부렸었다.
자식일은 장담하면 안 된다더니
이 녀석이 갈수록 잠이 늘다못해
마미, 텐 모얼 미니츠 플리즈.
이카고 앉아, 아니 누워 계신다.
혀 굴릴 시간에 일어나라 아들아.
지금은 자타공인 고기쟁이지만
고기를 너무 안 먹어 걱정이던 때가 있었다.
유치원 급식 고기를 먹다 삼키질 못해
주머니 속에 고이 넣어와
기겁을 하게 만든 적도 있었다.
어찌해서든 한 점이라도 먹여보려고
갑자기 삘받아 만든 아침밥
인기가 좋았다
얼굴은 도저히 못 먹겠대서
밥을 따로 줬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눈알 부터 파먹는다.
주먹밥도 요래 해주면 넙죽넙죽 잘 먹던 녀석
김치 좀 더 먹여볼거라고 젠가탑을 쌓아놨다.
좋아하는 딸기도 구색맞춰서.
안 먹어도 조바심 내지말자.
지금은 문세윤 빰치게 김장김치 보쌈에 말아
한입만도 하신다.
나는 요리하는 걸 참 좋아한다.
문제는 맛이 없다.
그래서 데코에 많은 신경을 쓴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하지 않는가.
나는 믿는다.
유부초밥은
몇 안되는 자신있는 요리 중 하나다.
아이는 그 몇 안되는 요리를 모두 좋아한다.
맛있는 걸 많이 '만들어 주셔서'가 아니라
맛있는 걸 많이 '사주셔서' 감사하다는
솔직한 우리 아드님.
그래, 엄마랑 맛있는 것 많이 사먹자.
큭큭큭
아이 아침밥상? 사랑이면 됐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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